[시가 흐르는 창] 말·말·말

기독타임스 | 기사입력 2022/09/19 [17:00]

[시가 흐르는 창] 말·말·말

기독타임스 | 입력 : 2022/09/19 [17:00]

▲ 시인 하옥이     ©

 

 

벽을 뚫고 나간 말들이

천둥망아지처럼 날뛰며

머리 위에 서릿발 친다.

 

세간의 잡음들은 믿어지지 않고 

연민의 정마저 뿌리째 흔드는

말의 폭풍우 실체 없는 너울을 쓰고

명치끝에 응어리를 만든다.

 

천금 같은 말 앞에

함부로 객기를 부릴 일 아니다.

세상에 우리의 목줄을 노리는

칼날 같은 말들이 무성하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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